디자인나스 기획홍보팀에 입사하고 처음으로 가게 된 디자인나스의 본점.
처음으로 디자인나스의 또 다른 직원분들과 나스의 선생님들을 만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저 초록 초록한 나무를 지나기 전에는 어딨는지 잘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앞만 보고 걷다간 그냥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반드시 이쯤에서 위를봐주시면 디자인나스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시끌시끌한 도로를 등지고 쭉 걷다 보면
언제 조용해진 것인지도 모를 정도로 고요한 골목길을 걷게 되고,
그때 바로 옆에 디자인나스가 보이실 거예요.
저는 제가 다니는 회사의 주변을 항상 눈여겨봅니다.
그리고 "주변"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때도 있습니다.
사무실에 앉아있다 보면 시간이 흐르는 것조차
느낄 수 없는 곳들도 많으니까요.
점심을 먹은 후 저는 천천히 디자인나스의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직장인의 하루 일과 중 빠질 수 없는 커피타임.
제가 갔던 카페 [노피디네콩볶는집] 은 길고양이들을
위해 먹을 것과 쉼터를 만들어 놓은 곳이었어요.
예쁜 치즈 고양이입니다.
살갑진 않지만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았어요. 이쁨을 많이 받았다는 거겠죠.
이 아이는 자신의 귀여움을 이용해 카페로 사람들을 불러 모읍니다.
확실히 자기가 먹은 밥값은 하고 있는 아이였어요.
사람에겐 그냥 비어있는 자리 한 켠 내준 것뿐일 테지만,
이 아이에겐 그게 세상의 전부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주변을 걷다 보니 가을이 짙어졌다는 게
보이고 걷기 좋은 날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강아지풀도 흔들흔들-
조금 더 걷다 보니 [안녕, 낯선 사람]이라는 카페가 나왔어요.
미세먼지 하나 없는 선선한 날씨 덕분에 카페 문은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요즘 날씨엔 낮에 밖에 앉아 커피 한잔 마시기 좋은 날이죠.
[플라시도 커피]라는 곳도 있네요.
마시고 있는 커피가 있어서 들어가 보진 못했지만
투데이 커피를 한번 마셔보러 가고 싶어요.
외관이 아주 세련되고 멋진 곳입니다.
그리고 늘 궁금했던 [땡스북스]
요즘 하나둘씩 늘어나는 독립서점 중 한 곳입니다.
책 맛집이라는 입소문.
한번 들어가 봅니다. 책도 구입할 생각이 있거든요.
사실 책방에는 많은 분들이 계셔서 따로 촬영은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다양한 책들이 있었고, 내 취향의 책들이 가득해서 다 사고 싶었어요.
천천히 둘러보다가 제가 최근에 읽고 싶었던 책을 구매하면서
친구에게 선물로 줄 책을 하나 더 구입했습니다.
우아영 작가님의 [아기 말고 내 몸이 궁금해서] 라는 책입니다.
첫 임신을 한 친구가 있어서 첫 번째 선물은 책을 해주고 싶었어요.
재밌는 건 책이 딱 한 권 남았는데 제일 앞 페이지에
우아영 작가님이 직접 쓰신 인사말이 있답니다.
뭔가 횡재한 기분이에요.
한참을 구경하다가 어디 가볼까 생각 끝에
젠틀몬스터 홍대 플래그십스토어로 가봅니다.
젠틀몬스터는 항상 독특합니다.
시즌마다 너무나 궁금해지는 오브젝트는 젠틀몬스터의 아이덴티티가 되었고,
그게 수많은 브랜드 중 탑이 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나스에서도 학생 개개인의 아이덴티티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표현해내기 위해 선생님들과
학생분들이 항상 열심히 공부하고 있답니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끝으로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 기억하시나요?
[주변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는 것]
나의 미래를 위해 수업 역시 중요하지만,
나를 위한 잠깐의 쉼은 지금의 나를 위해 중요할 거예요.
그리고 여러분을 위한 좋은 [주변] 이 분명 존재할 거예요.
잠깐의 시간을 할애해 천천히 걸어본 저처럼
여러분들도 자신에게 잠깐의 주변을 줘보는 건 어떨까요?
그러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디자인나스에 오는 모든 분들이 늘 여유 있고 편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디자인나스 여러분, 늘 응원합니다.
디자인나스는 국내최고의 디자인아카데미이자, 선두주자입니다.
nothing more than quality, designnas